'봉오동 전투' 유해진, 류준열 닮은꼴? "미안해…먼 친척과 비슷" 너스레

입력 2019-07-03 14:27

영화 '봉오동 전투' 원신연 감독이 유해진과 류준열 캐스팅 이유는 '닮은 외모'라고 밝혔다.

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봉오동전투' 제작보고회에서 원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친근함, 체력이었다"면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황해철 역에 유해진을 생각했고, 황해철과 이장하가 친형제처럼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류준열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유해진과 류준열이 닮았다는 말에 유해진은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해진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했을 때,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친척과 비슷하다고 했었다. 조우진과 공통점이 외꺼풀이라서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1920년 봉오동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전투를 처음으로 스크린에 담아낸 작품이다.

유해진은 '항일대도'를 가지고 다니며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독립군 황해철을, 류준열은 황해철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를 각각 연기했다. 조우진은 황해철의 오른팔인 마적 출신의 저격수 마병구를 맡았다.


'봉오동 전투'에 대해 유해진은 "기교보다 진정성 있는 바위같은 영화"라며 "한 영웅을 그린 것이 아닌 이름이 잊혀진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군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류준열은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면서 "실존 인물을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 영화를 촬영하며 원 없이 산을 뛰었다고 털어놨다. 조우진은 "이렇게 산을 많이 오른 작품은 처음"이라며 "유해진의 운동량이 엄청나고 달리기도 빨랐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유해진 선배가 전력질주하면 카메라, 동료 배우들이 따라가질 못했다"고 귀띔했다.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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