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하반기 석유화학 업체들의 주가반등을 전망했다. 최우선주로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효성화학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석유화학 시장이 하반기 회복될 전망이라고 3일 밝혔다. 중국 내 가격 공급부족 현상과 위안화 강세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대련선물거래소에서 2일 PE·PP, PVC 가격이 2~4% 상승하고 PTA 선물은 6월 중순 대비 23% 급등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며 "중국 시노펙, 페트로차이나의 PE/PP재고도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63만5000톤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임에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은90%이상, PTA 가동률은 거의 100%로 7년 래 최대치까지상승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윤 연구원은 "낮아진 재고하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전방 수요 센티멘트가 회복면서 재고확보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약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6월 중순 이후 강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원재료 수입가격 관점에서 중국내 구매자들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분쟁이 3Q19 중 ‘협의’의 스몰딜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내수경기 또한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디레버리징 기조에 따른 중소·민영기업 중심의 신용위험 확대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측면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미국의 본격적인 원유수출 확대는 유가의 상단을 제약할 것이고, IMO2020을 대비한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은 현재 휘발유·납사의 공급과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프로판 또한 미국의 본격적인 수출로 납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에 NCC는 물론 PDH의 원가부담은 확실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업체의 주가 반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