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 그로스 母, CF 논란에 "비난하는 현실 슬퍼…엘라를 위한 것이라 하지 말라"

입력 2019-07-02 18:09
엘라 그로스 母, 광고 논란에 심경 밝혀
"비난하는 현실 슬퍼" 속상함 표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 말라"



아동 모델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가 딸의 아이스크림 광고로 성 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것에 속상한 심경을 밝혔다.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는 2일 딸의 SNS를 통해 해당 광고에 대해 언급하며 "일부 반응들이 슬펐다. 아이스크림 맛을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했던 광고가 그들에게는 역겹고 끔찍한 것으로 인식됐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엘라는 내가 기꺼이 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딸"이라면서 "사람들이 전투적으로 맹렬히 비난하는 현실이 날 아프게 한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엘라는 총명하고 겸손하며 정말 훌륭한 소녀다. 광고에 반대하는 대중들은 그것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엘라 그로스의 어머니는 "엘라를 사랑해주는 팬들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천마디의 나쁜 말들 보다 단 몇마디의 친절한 말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고 있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인사했다.


앞서 지난 28일 한 아이스크림 업체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이 담긴 CF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엘라 그로스가 핑크빛 메이크업에 민소매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마치 성인처럼 연출했다고 지적하며 성 상품화 논란을 제기했다.

이에 업체 측은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한 것"이라며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 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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