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이번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몽골 텐트 4동을 설치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청계광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과 논의 끝에 천막을 다시 치자는 결론이 났다"며 "이번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2017년 3월10일 돌아가신 분들과 다치신 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지 않고서는 광화문 천막당사를 후퇴할 수 없다"면서 "오늘도 옮길 수 있다.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 몽골 텐트 4동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천막 철거 이후 광화문 광장 천막 수를 더 늘려 설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동'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DMZ 회담차 서울을 떠난 후 전격적으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조원진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해서라도 철거비 2억여 원을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면서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서울시에 수돗물에 문제가 있으면 서울시장한테 월급 가압류하나? 코미디 같은 얘기하고 있다.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서울시장이 잘못하면 손해배상은 서울시장이 다 내는가? 당 대표가 당의 행위에 대해서 모든 법적인 손해배상책임을 진다 하면 그건 누가 당대표 할 수 있는가. 당대표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