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K 무선 VR서비스 출시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오픈생태계 조성
5G 시대 실감미디어 플랫폼1위 사업자 목표
KT가 4K 초고화질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출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콘텐츠 시장 승부수다. 현실세계를 구현하는 '실감미디어' 사업을 키워 플랫폼 사업자로서 5G 시대 승기를 잡겠다는 KT의 복안이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슈퍼VR'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감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감미디어란 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에 기반한 차세대 미디어로 5G 맞춤형 킬러 콘텐츠 중 하나다. KT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KT는 실감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 기반 국내 특화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번에 내놓은 '슈퍼VR'은 자체 VR단말기다.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다. 기존 기가라이브TV 대비 고성능 4K 올인원(All-in-one) 단말을 사용해 보다 현실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3K 단말의 화소는 616ppi였는데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어 생생함을 더했다.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고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KT는 슈퍼VR에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했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한다.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이맥스(IMAX)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를 업데이트한다. 올레 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 18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단말 출시와 함께 업계 최초로 'VR 월정액 요금제'를 도입한다. '슈퍼VR 패스'는 월 8800원(부가세 포함). KT는 단말 가격을 17% 할인,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상무는 "KT는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겠다"며 "IPTV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변화시켰듯 다양한 파트너들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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