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40선 회복…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투자심리 개선

입력 2019-07-01 09:27


코스피지수가 214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관련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2포인트(0.60%) 오른 2,143.3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147.24로 출발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무역협상 재개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90분 가량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는 금융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각각 73억원, 24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30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로 46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1.87%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이 밖에 섬유 '의복 비금속광물 화학 기계 철강 '금속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종이 '목재 통신 전기가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원(0.21%) 상승한 4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100원(1.58%) 뛰었다. 이 밖에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이 강세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좋은사람들이 전거래일 대비 400원(8.66%) 뛰었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만나면서 대북 경헙주로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05포인트(0.73%) 상승한 696.5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40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억원, 9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27%) 내린 646.8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억원, 207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4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70원 떨어진 1150.10원에 거래 중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