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등 무역전쟁 ‘휴전’ 합의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다시 정상 궤도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미 기업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일부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기업 제재 목록에서 제외하지는 않았다.
조병현 연구원은 “두 정상의 회담 결과는 금융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깜짝 결과는 아니지만,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제한적인 점도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 밖에 전체적인 정보통신(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전망”이라며 “다만 두 정상의 합의에 구체성과 확정성은 부족해 ‘깜짝 결과’로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