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호캉스로 上] 자녀도 캐릭터·로봇과 함께 즐겁다

입력 2019-06-30 07:29
[편집자주]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만족시키기에는 호텔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 만한 게 없죠. 30일 한경닷컴은 휴가 기간 자녀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호텔들을 모아봤습니다.
꿀 같은 여름 휴가 기간이지만 자녀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면 부모들의 휴식은 물 건너 가는 셈이다. 호텔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자녀 동반 가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키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랑스 동화 캐릭터 '바바파파'로 꾸민 키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에피소드' 패키지를 8월25일까지 판매한다. 바바파파 가족 캐릭터들로 장식한 키즈 라운지에서는 크래프트,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패키지 상품에는 야외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도 포함돼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캐릭터 '캐리와 친구들' 협업 패키지 상품을 8월 말까지 운영한다. 캐리 또는 캐빈 봉제인형을 받을 수 있는 '서머베케이션 위드 캐리 & 캐빈' 패키지와 캐릭터 거품놀이 목욕제와 목욕가운 등 상품을 증정하는 '버블 팝 위드 캐리' 패키지 중 고를 수 있다. 협업 패키지 진행 기간 동안 호텔 로비에는 '캐리와 친구들' 포토존이 마련된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캐릭터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협업한 '키즈 딜라이트 패키지'를 내놨다. 다음달 5일부터 9월14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체크인 한정으로 판매한다. 추석 연휴 기간은 매일 운영한다. 상품에는 바다탐험대 옥토넛 관련 완구, 포토존으로 꾸며진 키즈 전용 라운지 및 야외 키즈 전용풀 이용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평창에서는 포인포 캐릭터와 협업한 키즈 전용 패키지를 준비했다. 8월31일까지 판매되는 패키지를 통해 자녀들은 애니메이션 '동화나라 포인포'에 등장하는 '비비', '포포', '부' 등을 만날 수 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경우 전문 액티비티팀 '케니'가 지도하는 키즈 클래스와 놀이,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좋아한다면 KT의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이 적용된 호텔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기가지니 호텔은 객실에서 음성과 터치로 조명과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등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호텔 시설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방 온도가 조절되는 방식이다.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레스케이프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풀만 레지던스 등 8개 호텔에 적용돼 있다.

코트야드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에서는 서비스 운반 로봇인 '코봇(Cobot)'을 만나볼 수 있다. 코봇은 고객이 프런트 데스크에 어매니티 등을 요청하면 객실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코봇이 객실 앞에 도착해 객실로 전화를 걸어 문 앞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물건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자녀들이 실제로 로봇을 접할 수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