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대표만 유지
"인보사 사태 해결에 집중"
[ 박상익 기자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사진)이 겸직하고 있던 코오롱제약 대표에서 물러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코오롱제약 대표이사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제약은 신임 대표에 전재광 전 JW중외제약 대표를 선임했다. 전 신임 대표 임기는 7월 1일부터다.
이 사장은 지난 5일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코오롱 측은 “이 사장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중단 및 국내 허가 취소 등의 현안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오롱제약 대표직 사의도 같은 취지다. 이 사장은 인보사 문제에 집중하고 코오롱제약의 현안은 새 인물이 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인보사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방침을 밝히면서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사장을 형사고발했다. 이 밖에 환자 및 시민단체, 투자자, 손해보험사들도 수십억~수백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은 다음주 확정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18일 인보사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한 뒤 늦어도 이번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려고 했으나 코오롱생명과학 측에서 새로운 소명 자료를 제출해 검토 중”이라며 “7월 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허가 취소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