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YG 양현석, 9시간 경찰 조사
MBC '스트레이트' 보도로 제기
양현석 MBC에 "내사 종결 될 것이다" 예언
'성접대 의혹' 양현석, 참고인 조사 후 귀가
경찰이 최근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 프로듀서(50)를 26일 불러 관련 의혹들에 대해 조사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26일 오후 4시부터 9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7일 오전 12시 45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주차장을 통해 귀가했다.
검은색 상의에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한 그는 '성접대 의혹을 계속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현재까지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를 정식 입건하지는 않았다"며 "(성접대가 있다고 지목된) 술자리 성격에 대해 파악 중이고, 아직까지는 성매매 수사로 전환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정마담'과 가수 싸이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해당 술자리에 있었다고 알려진 유흥업소 종업원 10여명 등도 조사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7월 소속 가수였던 싸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조 로우 등 동남아 재력가를 대상으로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했다.
서울 강남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1차 식사 자리엔 유흥업소 직원을 포함한 25명의 여성이 참석했고, 양현석 전 대표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클럽 NB에서 본격적인 접대가 이뤄졌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이어 조로우의 초호화 유럽여행에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이 섭외한 여성들이 대동했고 당시 조로우는 여성들에게 고가의 명품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 의혹에 양현석 전 대표를 비롯해 이름이 언급됐던 이들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인들의 초대를 받고 해당 자리에 동석한 적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로우 역시 측근을 통해 "친분이 있던 가수 싸이의 초대로 식사 자리를 가졌던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고, 싸이도 "미국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조 로우 일행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저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고, 초대된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 한 후 나와 양현석 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꽁꽁 싸맨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누구 양현석 얼굴 모르는 사람 있나", "난 내 삶에 끝을 본적이 있어~후~", "치욕스럽다며? 자신만만해 하더니 왜 얼굴은 꽁꽁 싸매구 왔지?", "저 놈의 모자는 오늘을 위해서 계속 써왔나보다", "이제와서 아이돌 코스프레냐"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양현석 전 대표는 '스트레이트' 1부 방송 직후 담당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 "너무 힘들다. 어차피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