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또 물의…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선수촌 퇴촌 "기강 해이 심각"

입력 2019-06-25 15:35
쇼트트랙 대표팀,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퇴촌
신치용 "쇼트트랙 대표팀 기강 해이 심각"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14명이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선수촌에서 쫓겨난다.

25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남자 선수 A는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중 후배 B의 바지를 벗겼다.

해당 훈련에는 여자 선수들도 함께 하고 있었다. 모멸감을 느낀 B 선수는 선배인 A 선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를 감독에게 알렸고,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와 B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지난 24일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두 선수를 포함해 남자 7명, 여자 7명 등 대표 선수 14명을 전원 한 달간 선수촌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빙상연맹의 진상 조사를 기초로 체육회가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남자 선수가 출입이 금지된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드나들었다가 적발돼 퇴촌 명령을 받았다. 이를 도운 여자 선수도 징계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