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펌텍코리아,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가 19만원으로 낮춰

입력 2019-06-25 09:44
≪이 기사는 06월24일(21: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화장품용기 제조사인 펌텍코리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19만원으로 확정했다. 회사가 희망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24만~27만원)의 최하단보다 5만원 낮은 금액이다.

24일 펌텍코리아는 지난 18~19일 진행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3577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390곳이 참여해 5.75대1의 경쟁률을 내는 등 저조한 성적이었다. 이 여파로 공모주식 수도 64만주에서 51만2000주로 줄였다. 일반 청약 단계에서 실권주가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펌텍코리아의 수요예측서 흥행 부진이 예견된 결과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4519억~5083억원)이 국내 1위 화장품용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연우(3130억원)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우의 매출은 2729억원이었지만, 펌텍코리아의 매출은 1511억원이었다. 한 주당 가격이 높아 상장 이후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수요예측 결과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펌텍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연우에 비해 높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있다”라며 “총 주식 수가 약 188만주로 많지 않아 상장 후 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한 무상증자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펌텍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6.2%로, 연우(2.3%)보다 7배 높다.

평가가 엇갈리면서 일반 청약 및 상장 후 주가가 어떻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반 청약 일정은 25~26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2001년 설립된 펌텍코리아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에스티로더 등 국내외 화장품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