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이동우 "실명 이후 날 살린 건 가족…죽기 전에 눈 뜨고 싶다"
이동우가 '미운 우리 새끼'에 딸과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1부 20.1%, 2부 20.9%, 3부 22.8%(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기준) 등 22주 연속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4.5%까지 올랐다.
이동우는 이날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 응원차 특별 출연한 박수홍, 김경식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 식사를 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은 이동우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하며 그 간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이동우는 시각장애 판정을 받아 괴로웠을 때 가족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명 선고를 받은 후 아침마다 술을 먹었다"며 "늘 술병이 쌓여 있었는데, 식구들이 아무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동우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내의 사연을 담담하게 밝히기도 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중학교 1학년 딸 지우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이동우에게 뽀뽀를 하며 아빠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동우는 자신의 버킷리스트(죽기 전 하고 싶은 일)로 "눈을 뜨는 것"이라며 "아빠들이 가족을 딱 싣고 운전해서 여행 가는 게 부럽다"고 말했다.
지우도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대해 "아빠와 유럽 여행하기"라며 "예전엔 엄마가 아빠를 케어해주었지만, 이젠 내가 좀 더 크면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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