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의 끝없는 진화

입력 2019-06-23 17:08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자산관리 원포인트 레슨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유럽, 일본, 멕시코 등 전 세계로 무역협상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한 이유다.

이 와중에 지수형 노녹인(no-knock in) 주가연계증권(ELS)은 초고위험(1등급)으로 분류되는 금융투자상품인 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수형 노녹인 ELS는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장점이다. 보통 가입할 때 일명 ‘쿠폰’으로 통하는 수익률이 정해지는 형태다. 주가가 떨어져도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이 크다.

조기상환 조건을 강화하거나 동일한 조건에 쿠폰 수익을 높이는 등의 전략을 활용하면 수익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지수형 ELS의 수익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전략이 리자드 조건이다. 일반적인 ELS는 수익조건이 계단처럼 내려가는 스텝다운(step-down) 조건에 의해 수익상환이 된다. 조기상환 조건이 되면 이미 정해진 쿠폰금리로 계산된 수익과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조기상환이 안 되면 다음 6개월 이후로 넘겨서 다시 따져본다. 이런 과정을 3년 동안 총 6번 한다.

기초자산을 ‘원화콴토조정지수(이하 콴토지수)’로 설정해 동일한 조기상환 조건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도 등장했다. 콴토조정지수란 지수형 ELS 기초자산으로 주로 사용되는 해외주가지수에 콴토헤지비용을 반영해 만든 지수다. 콴토헤지비용은 ELS 발행 시 서로 다른 통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이 콴토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면 원래 지수보다 수익률이 높다. 환율에 대한 헤지비용을 발행사가 부담하지 않으니 그 비용을 투자자의 수익률로 돌려주는 형태다.

정우성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