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합작…2020년 가동
[ 김낙훈 기자 ]
탈질촉매제 생산업체 나노가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제철·시멘트·화학공장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환경설비 생산에 나선다. 탈질촉진제는 미세먼지 주범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을 잡아주는 물질이다.
나노는 지난 19일 경북 상주 본사에서 중국 환경설비업체 투나(TUNA)와 환경설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나노와 투나가 각각 40%, 60% 투자한 150억원은 기존 공장 옆 1만 6500㎡ 부지에 환경설비 제조공장을 짓는 데 투입한다. 합작법인명은 나노투나엔지니어링이며, 신설 공장은 2020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할 제품은 제철소 시멘트공장이나 화학공장에서 사용하는 탈질·탈황·집진설비 등이다.
신동우 나노 대표(사진 왼쪽 여섯 번째)는 “투나의 기존 설비보다 크기나 비용을 각각 30%가량 줄일 수 있도록 제작해 공간이 부족한 기업이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의 저렴하면서도 효율이 높은 신촉매 제조기술과 중국의 검증된 환경설비 제작기술을 결합해 현재보다 30% 저렴한 환경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 대표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계는 이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 기술 부족, 공해방지시설 설치 공간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