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관세율에 현지 생산 추진
"3년 내 인도 시장 톱 5 자동차 업체 목표"
기아자동차는 20일 인도 현지에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셀토스는 글로벌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기아차의 핵심 전략 차종이다. 대범한 스타일과 차별화된 감성적 가치가 응축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콘셉트로 개발됐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처음 선보이는 장소로 인도를 선택했다. 인도 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첫 모델이라는 상징성을 담은 판단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나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5명 수준에 그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수시장 성장률도 연평균 6%대에 달한다.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 2017년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착공, 올해 1월 셀토스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현지에서 생산한 셀토스를 통해 향후 3년 내 인도 시장 톱 5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구르가온 ‘A DOT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기아차 박한우 사장을 비롯해 현지 미디어, 딜러단, 기아차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 모델인 셀토스를 세계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서 처음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고객들에게 셀토스만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기아차 글로벌 성장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7월 셀토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하반기 인도 런칭 등 글로벌 출시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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