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뉴 티볼리, 가성비는 '그대로' 편의성은 '강화'

입력 2019-06-20 09:00
1600만원대 가격 제공
"B-SUV 시장 리딩 브랜드" 목표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소형 SUV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였다. 높은 가격대성능비(가성비)로 인기를 얻었던 기존 티볼리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자율주행기술을 대거 도입해 운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높아진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가솔린 모델도 추가됐다. 베리 뉴 티볼리는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가솔린 모델과 1.6ℓ LET 디젤 엔진을 탑재한 디젤 모델로 구성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8, 19일 양일에 거쳐 시승행사 베리 뉴 티볼리 퍼포먼스 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베리 뉴 티볼리는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풀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18” 다이아몬드 커팅휠을 장착하는 등 완성도를 높인 형태였다.

인테리어 역시 센터페시아가 태블릿 타입으로 변경돼 내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시원하게 보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속도, 안전 경고 등 주행정보를 보여주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대체됐다. 2열 시트 풀 플랫 폴딩 기능으로 적재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가 동급 최대인 427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솔린 모델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약 85km 시승이 이뤄졌다. 베리 뉴 티볼리를 운전하며 강화된 자율주행기술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옆 차선을 밟으려 하면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LKAS)이 핸들을 잡아 차를 차선 중앙으로 조정해줬고 앞차와의 거리가 줄어들면 안전거리 경보(SDA)가 작동해 위험 상황을 알려줬다. 신호에 걸려 멈춰선 사이 앞차가 출발하자 앞차 출발 알림(FVSA)이 울려 주의를 환기해줬다.

첫 차를 구입하는 초보 운전자에게는 든든한 기능이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베테랑 운전자에게는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다. 자율주행기술이 조향에 개입하면서 핸들이 무거워지는 탓이다. 쌍용자동차는 운전석 왼쪽에 차선유지보조, 경사로 감속제어, 전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등 개별 자율주행기술들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마련해뒀다.

주행감은 준수했다. 소형 SUV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출력을 냈고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제동도 빠르고 안정적이었다. 시승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 베리 뉴 티볼리의 주행 성능에는 만족감을 보였다. 고속 주행 중 풍절음 등의 소음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감됐다. 편도 약 85km의 시승 코스를 주행하며 평균 연비는 리터당 13.6km로 나왔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젊은 감성과 트렌드, ‘가성비’로 인기를 얻었던 기존 티볼리에 스타일링과 퍼포먼스, 편의성을 더했다”며 “베리 뉴 티볼리를 통해 B세그먼트 SUV 시장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가격을 트림에 따라 1678만원(개별소비세 30% 인하 기준)부터 2532만원까지로 책정했다. 디젤 모델 가격도 트림에 따라 2055만원부터 2712만원으로 구성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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