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융합보안 사업 확대…2021년 기업가치 1조원 목표"

입력 2019-06-19 17:34
사이버 보안·현장 안전 지키는
통합 서비스 '시큐디움 IoT' 출시


[ 김남영 기자 ] 정보보안 업체인 SK인포섹이 데이터 보안을 넘어 스마트 시티 등 물리적 공간까지 보호하는 통합 보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초(超)연결’ 시대를 맞아 사이버 보안의 책임 범위를 확대해 사람의 생명과 재산까지 보호하는 ‘초(超)보안’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SK인포섹은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결 시대 융합보안 전략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사진)는 “5G 시대가 되고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해커들 사이에서는 해킹 방법이 늘어나 ‘물 반 고기 반’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일상과 산업의 안전까지도 취약해졌기에 융합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융합보안 사업을 중소기업 시장까지 확대해 2021년 기업가치 1조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SK인포섹은 보안에 안전관리 기술을 결합한 융합보안 서비스 ‘시큐디움 IoT(사물인터넷)’를 소개했다, 빅데이터, IoT 관련 기술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통합 보안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이수영 SK인포섹 DS사업그룹장은 “기존 산업현장에선 안전사고 대응과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며 “시큐디움 IoT 서비스는 위험요소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예컨대 근로자와 중장비 기계 간 충돌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중장비 기계에 시큐디움 IoT 플랫폼과 연결된 접근경보 센서 등을 장착해 사고를 예방하는 식이다.

사고 발생 시엔 경보와 함께 관제센터로 상황이 전달돼 관리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폐쇄회로TV(CCTV), 영상분석센서, 온도감지센서 등 IoT 기기들과 연결해 사각지대를 줄여 사고 예방 확률도 높아진다. 안전모 착용 여부를 확인해 작업자들의 안전예방도 가능하다.

SK인포섹은 건설, 산업, 재난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하며 융합보안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런 취지에서 이날 간담회에는 경우시스테크(산업안전), 영신디엔씨(건설안전), 올라이트라이프(재난안전) 등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안전관리 분야 기업과 협력이 많아질수록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처럼 대규모 공간과 시설에 대한 통합 안전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