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권선구 당수동, 서둔동 일원에 지속가능한 생태주거단지 ‘수원형 생태마을’을 조성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원형 생태마을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스마트 주거단지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냉·난방을 하고 마을 주민들은 공유 정원·공동 텃밭을 가꾸며 생태마을을 만든다.
권선구 서둔동 지구단위계획구역와 당수동 공공주택지구에 각각 전체면적 2만3507㎡, 1만4273㎡ 규모의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한다. 당수동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둔동은 한국농어촌공사(KRC)가 사업을 시행한다.
생태마을 조성을 위해 시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농어촌공사 등이 토지 개발계획 수립 당시 토지 사용 등 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두 기관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수원형 생태마을 조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생태마을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완료 시기는 사업방식이나 용도변경 여부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지방정부가 토지 개발계획 단계부터 생태마을 조성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도적으로 사업추진을 하는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두 기관과 ‘수원형 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태마을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생태마을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함께 수행하고, 실현가능한 사업 추진 로드맵을 구축한다. 또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괄계획가와 실무관계자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트(TF)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원형 생태마을은 지속가능한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최고의 생태마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세 기관이 힘을 모아 수원에 생태마을을 조성하게 돼 뜻깊다”면서 “환경친화 주거 단지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수원형 생태마을을 생태도시 시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원형 생태마을이 대한민국 택지개발의 좋은 사례가 되도록 꼼꼼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