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9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대해 올 2분기 최다 판매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재일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모든 면에서 기록적인 분기가 될 것’이라 발언했다”며 “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지난 4분기(9만966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판매 목표인 9~10만 대에 부합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는 수요가 생산을 뛰어넘어 관련 우려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의 주가 반등 요인으로 2분기 실적 기대감뿐 아니라 전기차 경쟁력 재평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올 들어 급락을 이어가면서 201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지난 6일 178.97달러까지 곤두박질친 뒤 10거래일 동안 25.7%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독일 아우디의 ‘E-트론’이 기대 이하의 성능과 배터리 문제로 리콜(결함 시정)이 발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는 배터리 및 충전 부문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엔 2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췄다”며 “올해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