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 과거 인터뷰서 "남편 결혼할때 전재산 2천만 원"

입력 2019-06-18 21:20
윤석열 후보자 부인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 "IT붐 당시 주식으로 재산 모았다"
윤 후보자 재산 대부분 김 대표 저축 예금…서초동 건물도 김 대표 소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인 윤석열 서울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의 부인 김건희(47)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가운데 그의 재산 66억 원 중 9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인 김건희와 결혼한 사연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김건희 대표는 1972년생으로 윤 후보자와 12살 차이다. 윤 후보자와 김 대표는 각각 52세, 40이세이던 2012년에 결혼했다. 윤 후보자는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에 있을 때였다.

윤 후보자는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해 재혼설이 있기도 했지만, 윤 후보자는 김 대표와 초혼이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알고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가진 돈도 없었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며 윤 후보자와의 결혼한 배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일하면서 주위에 한 번도 남편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고 가까운 지인들도 (남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라며 "남편은 결혼 당시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자신의 재산에 대해 1990년대 후반 IT붐일때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 삼아 사업체를 운영하며 불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순 없지 않느냐"며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자부심과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업체 코바나컨텐츠는 2008년 까르띠에(Cartier) 소장품전을 비롯, 샤갈, 반 고흐, 고갱, 자코메티 등 괄목할 만한 전시들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 3월 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중 가장 많은 재산인 약 66억 원을 공개했다. 윤 지검장의 재산 대부분은 예금(51억8600만원)이며 그 중, 배우자인 김건희 대표의 예금이 49억7200만원이고 본인 예금은 2억1400만원이었다. 이외에 신고가액이 12억원인 서초동 복합건물(주택+상가)은 김 대표의 명의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