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 또한 월드클래스였다.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누나에게 대표팀 형들을 소개시켜 주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해 축구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준우승 축하 행사에서 이강인은 이같이 말했다.
'누나가 둘 있는데 소개하고 싶은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솔직히 아무도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 꼭 소개시켜줘야 한다면 (전)세진이형이나 (엄)원상이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정상인 형들인 것 같다. 나머지는 비정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인의 누나는 과거 '날아라 슛돌이3'에 출연해 귀여운 모습과 함께 이강인을 제압하는 터프한 모습도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이강인은 폴란드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비록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의 수상자가 됐다.
한국 남자선수가 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건 이강인이 '최초'였다. 이강인은 준우승 소감을 묻자 "처음 목표를 우승이라고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없다"라며 "좋은 추억이고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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