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석유화학·정유 수출이 둔화된 가운데, 다운스트림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 국내 합성수지(6대 제품 기준)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며 전월 -4.9% 대비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특히 ABS, PC 수지 등 4월 수출 증가세를 보이던 품목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석유화학 시황이 재차 냉각됐다"며 "중국 PMI지수 하락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중국 내 연관산업 환경규제(안전점검) 강화 등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운스트림 화학업체 중심의 2분기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그는 "가성소다, 가성칼륨, PVC 등 C/A체인 제품군 수출은 대체로 견조한 편"이라며 "가성소다는 전월대비 수출량을 회복했고 가성칼륨도 호조세가 지속됐다. PVC 절대 수출량도 3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합성고무와 에폭시, 태양광 체인 등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합성고무도 SBR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5월 수출 물량이 급증했다. 천연고무 강세와 역내 수급 개선 등으로 수출 수요가 양호해졌다"며 "에폭시 수지도 중국 환경규제 등으로 국내 수출량이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태양광 모듈의 경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2분기 평균 판가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며 "폴리실리콘은 국내업체 가동률 상승 및 순도 개선으로 5월에 수출물량과 수출단가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