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도 출시 연기"

입력 2019-06-16 14:22
수정 2019-06-16 14:28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메이트X’의 출시를 전격 연기했다. 화웨이는 품질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구글 등 미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 등이 불가능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빈센트 팽 화웨이 부사장이 1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WSJ의 D라이브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당초 6월 출시 계획을 오는 9월로 연기했다.

팽 부사장은 폴딩 스크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여전히 많은 테스트를 하고 있고 가능한 한 빨리 츨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이슈가 원인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도록 구글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어 출시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스페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메이트X’는 당시 안드로이드 앱들을 탑재했었다.

화웨이는 최근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대상)에 올라 구글, 인텔, 퀄컴 등과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 등으로부터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할 수 없어 최근 신형 노트북 출시를 취소했다. WSJ는 “폴더블폰 출시 연기는 화웨이에 또 다른 도전 과제”라고 지적했다.

펭 부사장은 자체 OS ‘홍멍'(鴻蒙)’이 6∼9개월 뒤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트X는 중국과 유럽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