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 부르는 호칭

입력 2019-06-14 19:58
김민희, 홍상수에게 "자기야" 호칭 사용
홍상수, 14일 아내 상대로 이혼 소송 기각 당해




홍상수 감독이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이 14일 기각됐다.

이러한 가운데 그의 연인이자 배우 김민희가 홍 감독을 향해 부르는 호칭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월2일 티브이데일리는 "홍상수와 김민희가 이날 12시20분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을 찾았다. 점심시간이라서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15분 정도 기다렸다"고 두 사람의 근황을 보도했다.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김민희는 홍상수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김성진 판사는 홍 감독이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홍 감독은 2016년 11월 부인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부인이 서류 수령을 거부해 조정이 무산되자, 홍 감독은 그해 12월20일 정식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7년 12월 첫 변론기일이 열린 뒤 지난 1월 면접조사기일을 거쳐 4월19일 모든 변론이 종결됐지만 이날 기각됐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6월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국내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후 홍 감독은 살던 집에서 나와 부인과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7년2월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당시 트로피를 받은 김민희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에 감사하다. 이 영화가 누군가에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오늘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김민희도 "감독과 촬영하면서 늘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 감독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후 2017년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회견에서 연인관계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홍상수는 김민희에 대해 "얘기해야 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둘 다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그동안 언론보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부분이다.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인 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작품 속에 홍 감독과 김민희의 이야기가 담겼을 것이라는 추측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디테일들을 사용하지만 제 삶을 재현하려는, 자전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불어 "자전적인 것을 만든다는 건 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해석에 미화나 왜곡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