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상승…다우 0.39%↑

입력 2019-06-14 06:23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의 급등에 상승했다. 중동에서의 유조선 피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에너지주들이 강세였다.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1.94포인트(0.39%) 상승한 26,106.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0포인트(0.41%) 오른 2891.64, 나스닥 종합지수는 44.41포인트(0.57%) 뛴 7837.1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4달러(2.2%) 오른 5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석유 탱크 2개가 파손됐으나 승무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을 방해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항해의 자유를 해치고,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이번 피격의 주체나 배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디즈니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4.4% 급등했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가 최근 시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유지됐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수입물가는 0.3% 하락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첫 하락을 기록하며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미중 무역마찰은 여전하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만일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면서 "중대 원칙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비치면서도, 중국이 연초 합의했던 대로 중요한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합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기차 모델3에 들어가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면제해달라는 테슬라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9.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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