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9.9달러에 마스크팩 7장
올들어 마스크팩 100만장 판매
[ 민지혜 기자 ]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마스크팩만 골라 정기구독서비스(서브스크립션커머스) 사업을 하는 ‘페이스토리(FaceTory·사진)’가 화제다. 시트마스크로 유명한 K뷰티의 강점을 살려 새 제품을 써보고 싶어 하는 현지 여성들에게 제품을 판매해 주목을 끌고 있다.
페이스토리의 사업모델은 매달 잡지를 구독하듯 상품을 배송받는 서브스크립션커머스다. 미국에선 이미 미미박스, 글로시박스 등 화장품 서브스크립션커머스 기업들이 성업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신제품을 정가보다 싸게 배달받아 써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페이스토리는 한국 시트마스크팩에 집중했다. K뷰티를 미국에 처음 알린 품목이 시트 형태의 마스크팩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의 마스크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에센스 한 병이 거의 다 들어갈 정도로 내용물이 풍부하다.
대표적 브랜드가 메디힐이다. 이 회사는 방탄소년단을 마스크팩 모델로 기용할 정도로 마스크팩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페이스토리는 메디힐, 23이얼즈올드, 파파레서피 등 잘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24미라클, 아리얼, 바노바기, 뷰티척, 제주엔, 보타닉팝, 블링팝, 라엘, 어반시티 등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생소한 신생 브랜드 제품을 미국에 소개하고 있다.
페이스토리는 한 달에 마스크팩 7장을 받을 수 있는 정가 35달러짜리 ‘세븐럭스’ 박스를 1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팩 5~6장과 정품 스킨케어 제품 5~6개를 함께 보내주는 ‘럭스플러스’ 박스(정가 160달러)는 49.95달러에 보내준다.
페이스토리 측은 “한국에서 공수한 새로운 K뷰티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만 미국에서 100만 장 이상의 한국 마스크팩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페이스토리는 정기구독서비스와 함께 개별 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도 운영하고 있다. 한 번 써본 제품을 재구매하려는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국내 한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도 K뷰티 제품의 기술력과 예쁜 케이스 등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어 페이스토리와 같은 사업모델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