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공상과학소설(SF) 작가 김보영 씨(44)의 중·단편 소설 3종이 미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그린북저작권에이전시는 13일 김씨의 작품 《저 이승의 선지자》(사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후속편(가제)》의 영어 번역출판권을 미국 최대 출판그룹인 하퍼콜린스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들은 2021년 상반기 하퍼콜린스의 SF전문 임프린트인 하퍼보이저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하퍼보이저는 어슐러 르 귄, 조지 R R 마틴 등 세계적인 SF문학 거장들의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다.
2004년 과학기술 창작문예로 등단한 김씨는 그동안 인간 존재와 우주에 대한 통찰 및 철학이 돋보이는 소설을 써왔다. 이 때문에 평단과 독자로부터 “장르문학과 순문학 중 어떤 영역에서 봐도 손색없는 독창적인 작품들”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2017년 영국 문학단체 펜(PEN)의 세계 문학 프로젝트인 펜 프레젠트(PEN Presents)에 선정돼 런던국제도서전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출판사 카야프레스는 《진화신화》 《종의 기원》 《0과 1 사이》 등 김 작가 대표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을 2020년 출간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