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동 3가구 사들여 도시재생
[ 윤아영 기자 ] 서울시가 빈집을 사들여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으로 개조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 1호가 이르면 이달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강북구 삼양동의 빈집 세 가구를 청년주택과 청년거점시설로 조성하는 재생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마중물사업이다. 이르면 이달 착공해 연내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세 가구 중 상태가 양호한 삼양로53길 14-8의 한 가구는 창업 청년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꾸민다. 지하 1층~지상 1층에 연면적 45.02㎡ 규모다. 15년 넘게 방치됐던 솔매로 3-6과 3-10에 있는 두 가구는 나란히 붙어 있는 점을 활용해 2개 동, 11가구 규모의 청년주택으로 신축한다.
서울시는 삼양동 11가구, 옥인동 2가구, 길음동 1가구 등 강북 일대 빈집 14가구를 대상으로 빈집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곧 착공하는 삼양동 세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1가구는 설계자를 선정했거나 활용 방향을 수립하는 중이다. 빈집 활용 아이디어부터 공간 설계까지 전 단계에서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서울시는 5월 말 현재 빈집 총 36가구를 매입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추가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