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스마트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 기업 튠잇과 제휴를 맺고 택시 스마트 교대 시스템 구축에 협력한다고 13일 밝혔다.
KST모빌리티가 추진하는 택시 스마트 교대 시스템은 튠잇이 개발한 아차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아차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키다. 차량 내 하드웨어 모듈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블루투스로 연동해 사용한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잠글 수 있으며, 디지털 키 권한을 공유하거나 회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키 기능은 관리자 승인이 있어야 활성화되며, 암호화 기술이 적용돼 있어 보안성도 높다.
아차키는 법인택시 기사들이 편리하게 교대 근무를 하는 데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디지털 키가 등록돼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직접 만나 실물 차 키를 주고받지 않아도 교대 업무가 가능하다.
아차키 솔루션은 우선 KST모빌리티 자회사 ‘마카롱앤택시’가 운영하는 마카롱택시에 적용된다. 전문 기사인 ‘마카롱쇼퍼’의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다. 두 회사는 드라이버와 차량의 위치와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관제 시스템도 공동으로 구축해갈 계획이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스마트 교대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차고지 교대 의무화 규정’ 유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고지 교대 의무화 규정은 차고지 밖에서 택시기사들이 교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이다. 서울시는 도급·불법대리운전 근절을 위해 1993년부터 택시의 차고지 밖 관리운영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아차키 솔루션과 같은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택시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