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 한양대 공대 실험실습실 공유…전기전자·기계자동차 학과 인기

입력 2019-06-13 16:23
'미래를 위한 디딤돌' 사이버대학

재학생 1만8000여명 '국내 최대'
바쁜 직장인 위한 '공유전공' 도입
작년 전교생 88%가 장학금 혜택


[ 박진우 기자 ]
한양사이버대(총장 김우승·사진) 재학생들은 실습과 창업에서 한양대의 다양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공대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한양대 공대의 실험실습 공간을 사이버대 재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이버대 최초로 창업지원단을 신설해 창업 소양교육과 상담을 시작했고, 지난해 6월 한양대와의 업무 교류협약으로 창업 시설을 확보했다.

실험실습도 교육과정에 반영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11개 학부 38개 학과(전공)에서 1만6569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석사과정 재학생은 802명(5개 대학원 12개 전공)이다. 학사와 석사 모두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큰 규모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학원의 학풍인 ‘실용학문’에 교육과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은 공학계열 학과를 잇따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양사이버대는 전기전자통신공학부와 기계자동차공학부를 2016년에 신설했다. 이 학부 소속 학생들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 자작차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양사이버대는 2017년에 건축공학과 도시공학의 융합 학과인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1학기부터 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도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양대 공대와 MOU를 체결해 실험실습실을 공유하면서 사이버대의 맹점으로 지적되는 실험실습도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존의 여러 전공을 합한 융합전공을 제2 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공유전공제도’도 도입했다. 교과목별로는 등급제를 도입해 직장인들이 자기 수준에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체 학생의 88% 장학 혜택

한양사이버대 졸업생들의 대학원 진학도 활발하다. 전체 재학생의 10%인 2623명이 지난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오프라인 대학의 대학원 진학률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대학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라며 “한양사이버대학원으로도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 혜택도 많이 주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 기준 사이버대 중에서 가장 많은 170억원의 장학금을 준다. 평균적으로 한 해 등록금(278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132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얘기다. 장학금 혜택을 받는 재학생은 1만1344명으로 전체의 88%에 달한다. 최근에는 여성 입학 후 1년 동안 수업료 20%를 감면해주는 ‘주부장학금’을 도입했다. 입학자 비율 중 여성이 60%에 육박하면서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새터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장학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12일까지 신·편입생 모집

한양사이버대는 다음달 12일까지 2019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 학력이면 지원할 수 있다. 2학년 편입학의 경우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 1학년(2학기) 이상 수료하고 35학점 이상 이수해야 지원 가능하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학습자도 35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2학년 편입학을 지원할 수 있다. 3학년에 편입하려면 전문대를 졸업하거나, 4년제 대학에서 2학년(4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7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된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학습자는 7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3학년 편입학이 가능하다.

한양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로 접속해 전형 선택 후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학업수행검사를 하면 온라인 지원이 완료된다. 전혜진 입학처장은 “합격의 당락은 학업계획서와 자기소개서에서 좌우된다”며 “학습하고자 하는 과목과 개인별 학습 목표, 시행계획, 진로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학 홈페이지에 있는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작성 예시를 참고하면 좋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