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을 딛고 2100선을 사수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포인트(0.27%) 하락한 2103.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2104.46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2108.01까지 오르면서 전날 종가를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도체 업황의 부정적 전망과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208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잦아들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나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미국 리서치 회사 에버코어의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전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목이 하락했고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장이 큰 폭 하락했다"며 "하지만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도가 축소됐고 중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 역시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668억원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3억원, 541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4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878억원 순매수로 총 1628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은 2%대로 올랐고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종이목재는 1% 이상 내렸다.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에버코어의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전망에 1~3%대로 내렸다. 현대모비스 KB금융 네이버도 1~2%대로 떨어졌다.
반면 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3%이상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넘게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6포인트(0.33%) 상승한 726.6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196억원, 1721억원 사들였지만 기관은 1715억원 팔았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하락세가 우위를 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메디톡스 케이엄더블유 등은 1% 하락한 반면 펄어비스 에이치엘비 휴젤 등은 1~4%대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상승한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