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최악인데 공기업은 직원 3.7% ↑…한국마사회 평균 연봉 9천209만 원

입력 2019-06-12 09:56
수정 2019-06-12 09:56


실업률이 최악이라는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공기억 직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작년 5월에 비해 2만4000명 증가한 114만5000명으로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4.0%로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률은 올해들어 다섯달 연속 4%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대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공기업 직원은 한국철도공사를 중심으로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의 2018년 경영공시 자료 중 정규직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공기업 36개사의 전체 정규직 직원 수는 총 130,995명으로 2017년 동일기업의 전체 직원 수(126,331명)보다 3.7%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직원이 가장 많은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로 직원 수 2만 8,387명을 기록했다. 이어서 △한국전력공사(2만1,985명), △한국수력원자력(1만2,055명), △한국토지주택공사(8,671명), △한국도로공사(5,981명)순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한국철도공사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는 직원이 1년 동안 871명 늘었다. 그 다음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645명), △한국전력공사(439명), △한전KDN(435명), △한국수자원공사(365명)도 직원이 큰 폭 증가한 공기업으로 꼽혔다. 반면 직원이 감소한 기업은 전체 36곳 중 △대한석탄공사(-256명), △강원랜드(-227명), △한국전력기술(-6명) 단 3곳뿐이었다.

한편 2018년 기준, 정규직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공기업은 한국마사회였다. 한국마사회는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9천209만원에 달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9천048만원)’와 ‘한국전력기술(9천011만원)’ 역시 정규직 직원 평균 급여가 9천만원 이상으로 높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천 53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자 직원의 경우 한국조폐공사가 8천 3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원 평균 근속연구가 가장 긴 기업은 대한석탄공사로, 평균 근속연수가 22.7년에 달했다. 한국조폐공사(21.3년)와 한국철도공사(20.0년) 역시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을 넘었고, 이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18.1년), 한국토지주택공사(17.7년), 한국전력기술(17.6년)순으로 근속연수가 길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