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설문조사 등 통해 결정키로
돔구장이 건설·관리비 2~3배↑
[ 임호범 기자 ]
대전시는 오는 7월 안에 신축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형태를 개방형과 고정형 돔구장, 개폐형 돔구장 중에서 시민 의견을 들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시는 이달 시민과 한화이글스 선수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세 차례 자문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시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옛 도심인 중구 대종로의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15만7000여㎡에 2만2000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창원 NC파크마산구장과 같은 개방형 야구장, 고척 스카이돔과 같은 고정형 돔구장, 개폐형 돔구장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활용도가 높은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미세먼지와 폭염,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상관없이 연중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건설비용은 돔구장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기존 구장과 같은 개방형의 건설비용은 1360억원인 데 비해 돔구장 3000억원대, 개폐형 3800억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개방형 30억~40억원, 돔구장 60억~70억원, 개폐형 돔구장 70억~80억원이 필요하다.
기존 대전야구장(한밭야구장)은 1964년 완공돼 10개 프로야구단 홈구장 중 가장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와 각계 의견을 반영해 명품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