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해 후 남은 물품 환불
태연한 모습에 네티즌 '경악'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후 남은 도구 등을 마트에서 환불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이 살해 후 사용하지 않은 물품들을 마트에서 환불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은 범행 전인 22일 제주 소재의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의 물건들을 구매했다. 범행 추정일이 3일 지난 28일 그는 마트에 들려 남은 물품을 환불한 정황이 CCTV 영상 등을 통해 드러났다.
환불 물품은 표백제, 락스, 테이프 3개, 드라이버 공구세트, 청소용품 등이다. 이는 고씨가 22일 구매한 물품 중 일부로 고씨는 흉기 한 점과 표백제, 고무장갑, 청소도구 등을 다량 구입해 범행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 담긴 고 씨의 모습은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으며 회색 후드티를 입고 있다. 하얀색 비닐봉투 등에 물건을 담아 온 고씨는 환불할 물품을 하나씩 꺼내다가 액체가 봉투 안에 쏟아진 듯 일부 물품을 휴지로 닦는 모습을 취하기도 한다. 영상이 찍힌 날은 고씨가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간 날이다.
한편, 고씨는 물품을 환불한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그게)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해 환불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