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슬픔을 예술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배우 구혜선은 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진행된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간담회에서 "제가 키우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 마음이 많이 무거워서 그 상태로 그렸던 그림들"이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번엔 어떤 색도 생각나지 않아 검은 색으로 정하게 됐다. 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서 '적막'이라는 주제로 그렸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반려견의 죽음에 대해 "가족이다 보니 2-3주간 앓아 누웠다. 몸살도 나고, 병원 도움도 많이 받았다. 약도 먹었다"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전했다.
이어 "반려 동물을 많이 키우다보니 남은 아이들도 챙겨야 해서, 엄마로서 이겨내려 한 게 있다. 제 마음보단 아이들에게 집중하면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그 동안 드라마 '서동요', '열아홉 순정', '왕과 나', '최강칠우', '꽃보다 남자', '부탁해요 캡틴', '엔젤아이즈', '블러드' 등에 출연,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구혜선은 영화 연출, 그림, 에세이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영역에서 대중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오는 등 국내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HB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최신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치비티비(CHIBI TV)를 통해 '백수일기'를 선보인 구혜선은 영상에서 그녀만의 러블리한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편안한 일상 속 자연스런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수일기'의 시즌2인 '반려일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게 적막'은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 구혜선이 아닌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을 살아 가는 인간 구혜선이 표현하는 예술을 담았다. 전시 제목 역시 구혜선이 직접 지었다.
한편 구혜선 개인전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오는 7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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