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베일 벗는 갤럭시노트10…"비싸지고 많아지고 좋아진다"

입력 2019-06-07 13:18
수정 2019-06-07 13:40
5G·LTE 모델 각 2종씩 총 4종
'헤드폰 잭 제거' 트렌드 반영
130만원~141만원 수준 책정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대한 스펙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벌써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처럼 상징적인 숫자 10을 단 만큼 하반기 시장을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10은 전작인 갤럭시노트9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대신,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디자인과 성능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폰아레나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5G와 LTE 모델 각 2종(일반·프로)씩 총 4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일반 모델은 6.28인치, 프로 모델은 6.75인치 화면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메라 홀이 우측 상단에 있는 갤럭시S10과 달리 중앙에 자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메라는 일반 모델의 경우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프로 모델의 경우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5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9825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55는 갤럭시S10에 들어간 프로세서다. 갤럭시노트10은 최대 12GB 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제품 중 12GB 램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이 유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5G 모델과 LTE 모델이 각각 4300mAh, 4500mAh로, 전작인 갤럭시노트9(6.4인치 디스플레이 기준 4000mAh)보다 커졌다. 45W의 급속 충전 기능이 장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갤럭시S10 5G 모델(25W)보다 개선된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에 헤드폰 잭을 없애는 추세를 갤럭시노트10에 반영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 3위인 애플과 화웨이는 이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헤드폰 잭을 뺐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시리즈가 늘 그랬듯 8월 공개 이후 같은 달 혹은 9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출시일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한국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뷰용 기기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되면서 아직까지 출시시기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예상대로 6월말~7월초에 갤럭시폴드가 출시된다면 갤럭시노트10은 통상적인 노트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 기본 모델 가격은 1100달러(약 130만원)~1200달러(약 141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럭시노트9의 가격 999달러(한화 약 118만원)보다 약 12만원 이상 더 비싸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구체적 사양과 출시일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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