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저금리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지만 돈 모으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매월 월급날이 돌아오더라도 대출금과 카드값, 공과금이 차례로 빠져나가고 나면 주머니는 얇아지기 마련입니다. 한경닷컴은 적은 돈부터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금융권에서 조금이라도 덜 쓰고 더 받는 방법을 모아 매주 [쌈짓돈]을 통해 연재합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주말마다 놀이공원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워터파크도 붐비기 시작하는 시기죠. 문제는 만만치 않은 입장권 또는 자유이용권 가격에 부담되는 주머니 사정입니다. 그래서 6일 [쌈짓돈]은 놀이공원 할인 혜택이 큰 신용카드를 뽑아봤습니다. 1년에 여러번 찾지 않는 놀이공원 할인을 받기 위해 연회비를 쓰기 아까운 알뜰족을 위해 체크카드도 함께 모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신용카드는 상품별로 할인이 적용되는 놀이공원 혹은 워터파크가 다르니 본인의 선택지에 잘 맞춰 상품을 고르면 되겠습니다. 통상 본인에 한해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전월 또는 일정기간 실적을 충족해야 혜택이 적용되니 유의하세요.
우선 1만원대의 연회비와 할인 적용 기준이 되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으로 낮은 편인 신용카드를 카드사들에 알아봤습니다.
해당 조건에서 신한카드의 '러브(LOVE)카드' 혜택이 좋아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회비(최저 시 8000원)로 주요 놀이공원인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서 본인의 자유이용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놀이공원의 할인율은 50%, 캐리비안베이는 30%입니다. 일 1회, 연 3회에 한해 적용됩니다. 할인을 받으려면 전월 실적 기준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연회비는 8000~1만원, 플래티늄은 2만5000원입니다.
KB국민카드는 '다담카드'를 뽑았습니다.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롯데월드·에버랜드에서 50%, 캐리비안베이 3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입니다. 할인한도는 매수별로 적용된다고 하네요. 롯데월드는 1일 1매, 월 2매, 연간 5매, 에버랜드의 경우 1일 1매, 연간 10매에 한해서입니다. 캐리비안베이는 1일 1매에 한해 할인됩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1만5000원, 국내외겸용는 2만원입니다.
지방 소재 놀이공원을 찾는다면 IBK기업은행의 '일상의 기쁨카드'가 유리하겠습니다. 월 1회, 1년에 2회에 한해 주요 놀이공원 무료입장 또는 입장료·자유이용권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에버랜드·롯데월드와 한국민속촌, 이월드의 본인 자유이용권을 현장에서 구입 시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랜드, 통도환타지아는 본인 무료 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구입 시 절반 가격에 구입 가능합니다. 경주월드, 전주시동물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패밀리랜드는 입장료에서 6000원을 청구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연회비는 1만~1만2000원입니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의 혜택도 이에 버금갑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POINT CHECK'는 롯데월드·에버랜드·이월드·경주월드·통도환타지아 뿐 아니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도 현장서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이용할 수 있고, 통합 월 1회, 연 2회에 한해 가능합니다.
신한카드의 'S20' 체크카드는 롯데월드·서울랜드에서 본인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용처가 줄지만 일 1회, 연 3회 제공으로 횟수가 늘고, 전월 실적 허들이 낮아집니다. 서비스 이용월 직전 3개월간 실적이 월 평균 10만원 이상이면 됩니다.
삼성카드의 '삼성체크카드 & YOUNG'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통도환타지아·이월드·경주월드 등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현장 구입 시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롯데월드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예매도 할 수 있습니다. 캐리비안베이·아쿠아환타지아·캘리포니아비치워터파크 등 워터파크 입장권은 현장서 3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 횟수도 일 1회, 연 5회로 늘어납니다. 대신 직전 3개월 월평균 실적이 30만원 이상 시 적용돼 기준이 높아집니다.
이 밖에도 각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는 다양한 제휴카드 이벤트를 실시하니 홈페이지를 잘 체크하세요.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