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영 기자 ] 꽃게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꽃게 값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근해어업 생산통계를 보면 지난 4월 꽃게 생산량은 1년 전 같은 기간(1200t)의 절반 수준인 619t에 그쳤다. 최근 5년간 4월 평균 생산량(1508t)과 비교하면 59.0%나 줄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주요 꽃게 어장인 연평도와 서해 수온이 낮아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았다”며 “인천과 충남 근해에서 잡히는 꽃게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어획량이 줄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했다. 수협노량진수산의 5월 셋째주 수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암꽃게의 평균 경매 낙찰 시세는 ㎏당 4만5400원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암꽃게가 3만43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오른 가격이다.
꽃게를 재료로 하는 음식 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서울 이촌동의 한 게장 전문 식당은 최근 “올해 암꽃게 가격이 지금껏 들어보지도, 본 적도 없는 수준으로 폭등해 게장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