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딜런 번디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11호, 빅리그 통산 200홈런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을 넘긴 아시아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5월 27일 176호 홈런을 기록해 일본 마쓰이 히데키(은퇴·175홈런)를 넘어섰다. 홈런 117개로 아시아 선수 중 홈런 3위에 올라 있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도 은퇴했기 때문에 추신수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데뷔 2년 차인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첫 홈런을 쳤다. 2008년 주전으로 나와 14개, 2009년 20개, 2010년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30대에 접어든 후에도 꾸준히 홈런을 쳤고 이날 대망의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02가 됐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에도 11-12로 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