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월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첬다. 시즌 9승 달성과 함께 12경기 연속으로 '2실점·1볼넷 이하'란 진기록을 썼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땅볼로만 아웃 카운트 15개를 잡아내 쾌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6 대 0으로 앞선 8회 초 승리 요건을 안고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9승과 통산 49승을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12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막고, 1볼넷 이하를 기록하는 놀라운 제구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스위치 히터 3명을 포함한 애리조나의 오른손 타자 8명을 상대로 '전가의 보도'인 바깥쪽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득점 시도를 무력화했다.
다저스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아 내 류현진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족 피더슨의 우전 안타, 먼시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의 공수 도우미' 벨린저가 가운데 담을 때리는 주자 일소 3루타를 날렸다.
2 대 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선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손쉽게 1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7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과 시거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해 점수를 벌렸다. 8회에는 프리즈의 2루타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를 합쳐 6점째를 뽑았다.
류현진은 4회 2사 2루에서 클라크의 빠른 볼을 밀어 중견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시즌 3번째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 주자 러셀 마틴의 발이 느려 홈에서 아웃되면서 시즌 두 번째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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