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강연료 논란…한국당 "공무원 월급 겨우 주면서…2시간 1550만원?"

입력 2019-06-05 11:40
수정 2019-06-05 13:33
대전 대덕구 김제동 특별 강연료 1550만원 책정
한국당 "섭외 철회하라" 촉구



대전 대덕구청이 방송인 김제동의 특별 강연료를 1550만원이라고 책정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구청장이 있는 대전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열리는 '청소년 아카데미'에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 강연료로 155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자체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면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당은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며 "김제동이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제동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좌편향적인 방송인으로 정치적 논란을 이어온 인물을 강사로 섭외한 것은 대덕구청장이 대덕구민과 학생에게 특정 정치 이념을 주입하려는 음모"라며 "섭외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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