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보맵, 대통령 순방 동행하는 까닭?

입력 2019-06-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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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훈/정소람 기자 ]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길에 개인 간(P2P) 금융회사 렌딧과 인슈어테크(보험+기술)회사인 보맵이 포함돼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김성준 렌딧 대표와 류준우 보맵 대표는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길에 함께한다. 대표단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해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P2P업계는 이 분야 ‘맏형’ 격인 렌딧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는 것을 희소식으로 여기고 있다. P2P 업체들은 누적 대출금이 5조원을 넘어섰지만 관련 법이 없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과 국회도 관련법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법제화 작업은 미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2P금융은 중·저신용 개인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금융산업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순방단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성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016년 창업한 보맵은 모바일 보험 관리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다. 비대면 보험료 청구 서비스에서 시작해 개인이 가입한 보험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돌파해 보험업계의 ‘메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핀테크 업체 대표들의 순방길 동행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초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법인명)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에 오른 데 이어 핀테크산업에서 넥스트 유니콘을 키우겠다는 정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훈/정소람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