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걸레질' 발언 논란…"아나운서 출신이 어쩌다가"

입력 2019-06-03 18:42
수정 2019-06-03 18:49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기자들 향해 "걸레질 하네" 폭언
"고생한다" 해명했지만…논란 ↑
1984년 MBC 아나운서 입사→
1996년 SBS '좋은아침' 진행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막말과 함께 아나운서 이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3일 오전 10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장 앞 복도 바닥에 앉아있는 기자들을 피해 걸으면서 "걸레질을 하네"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기자들은 회의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데, 이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움직이는 것에 빗대어 '걸레질을 하네'라고 발언한 것은 열악한 취재 환경에서 고생한다는 의미로 말한 한 것"이라며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더욱이 한선교 사무총장은 20년 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걸레질' 막말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MBC '아침만들기'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다가 1996년 SBS '좋은아침' MC를 맡으며 적을 옮겼다.

이후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고, 2004년 5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까지 4선 의원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한선교 사무총장의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한선교 사무총장은 지난달 7일 사무총장 주재회의에서 사무처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해 사무처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당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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