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기술'로 태양광 산업 선도하는 한화큐셀…美·日·英·獨 시장점유율 1위

입력 2019-06-03 16:02
기업들 '프리미엄 전쟁'


[ 도병욱 기자 ]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각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연간 9GW의 태양광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듈 생산능력은 10.7GW다. 셀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지역별로는 한국 공장(충북 진천 및 음성)에서 각각 4.3GW 규모의 셀과 모듈을 만들 수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공장은 셀과 모듈을 각각 2.1GW, 중국 치둥 공장은 2.6GW씩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공장은 모듈을 1.7GW 제조할 능력이 있다.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독자적인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태양광 셀 뒷면에 반사막을 넣어 효율을 높이는 기능과 셀 출력을 낮추는 각종 요인을 차단하는 기능이 결합됐다. 과열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는 기능, 제조 전 공정을 추적해 불량에 대응하는 기능 등도 포함됐다. 한화큐셀은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2011년 다결정 태양광 셀 효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5년엔 다결정 태양광 모듈 효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도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 영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글로벌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가 주관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 어워드’에서 6년 연속(유럽) 모듈 부문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친환경 가소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엔 환경호로몬 물질로 알려진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없는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를 선보였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에코데치’라는 이름의 가소제를 상용화했다.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해 프탈레이트 계열 성분을 완전히 제거한 게 특징이다. 자외선 안정성이 우수해 외부에 설치되는 제품에 사용해도 된다. 낮은 온도에도 얼지 않는 특성이 있다.

에코데치를 적용한 벽지는 환경호르몬 유해성 문제뿐만 아니라 변색 및 얼룩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유독가스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방염벽지에도 에코데치를 적용할 수 있다. 에코데치는 식품 포장용 랩, 음료수 병뚜껑 소재, 어린이용 장난감 등의 용도에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 위생안전기구(NSF), 유럽연합(EU) 화학물질 규제 기준(REACH) 테스트를 통과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항공우주와 방산전자, 정밀유도 등의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한화는 국산무기의 첨단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장 일부 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 및 무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설비데이터 및 환경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현황, 물류, 품질정보 등의 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생산성과 품질, 안전을 모두 잡기 위해서다.

한화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드론 통합관제시스템과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드론 탐지 레이더를 개발하면서 드론봇 전투체계의 통합 운용 방향을 구축하는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부대·병력 관리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부대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