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에 럭셔리, 친환경 SUV
픽업트럭에 '전기차 포터'까지
[ 박상용 기자 ]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을 조율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 한층 치열한 신차 대전(大戰)이 벌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소형 SUV 베뉴와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한다. 베뉴는 현대차 SUV 중 가장 작은 모델로,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4분기에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이 출시된다. 제네시스의 첫 SUV로, 팰리세이드에 이어 SUV 열풍을 불러올지 관심이다. 연말에는 ‘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차 포터의 전기차 모델도 나온다.
기아차는 오는 3분기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SP2가 출시되면 기아차 SUV 라인업은 스토닉·SP2·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완성된다. 오는 9월엔 대형 SUV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탄탄한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정통 SUV다. 팰리세이드가 촉발한 대형 SUV 경쟁에서 선전할지 관심이다.
한국GM은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로 맞불을 놓는다. 두 모델 모두 신차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차량에 대한 한국GM의 기대가 크다. 쌍용자동차는 4일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한다. 브랜드 최초로 가솔린 터보엔진을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출시한다.
수입차 업체 공세도 거세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형 SUV 전기차 ‘더 뉴 EQC’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모델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친환경적인 SUV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아울러 ‘더 뉴 GLE’ ‘더 뉴 G클래스’ 등을 출시하고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달 중 7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1시리즈·8시리즈·X1 등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