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치료 신약 'DWP16001' 국내 임상 2상 승인

입력 2019-05-31 15:19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신약 'DWP16001'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DWP16001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이를 통해 포도당이 세뇨관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임상 2상에서는 단독요법으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30여개 대형 병원에서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DWP16001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기존 약물대비 100배 이상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15일 반복 투여 시 하루 요당 분비량이 활성대조군 40g에 비해 50g 이상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그동안 SGLT2 억제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차지하던 시장이었다"며 "DWP16001이 계열 내 최고 약물(best in class)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창립 이래 최다건수의 신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DWP16001은 2023년 국내 출시를 목표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