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31일 남구 장생포 미포조선 이전 부지에서 ‘바다와 함께 꾸는 꿈, 바다와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해경의장대의 축하 공연 등 식전 행사 이후 바다헌장 낭독, 기념사, 상징이벤트 축하 공연, 해양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1988년 ㈜세일종합기술공사를 설립해 30년 넘게 항만분야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설계 업무 등을 통해 항만건설 분야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 항만 산업 발전에 기여한 ㈜세일종합기술공사 이호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국민훈장목련장’에는 독도 최초 거주자인 고(故) 최종덕씨와 독도 주민등록상 최장기 거주민인 고(故) 김성도씨가 선정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민들에게 해양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해양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을 촉구하는 상징 이벤트도 열렸다.
울산에서 해조류 부산물로 친환경 종이류 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은 해양수산부에서 마련한 전시부스에서 해조류 종이 제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가 해조류 부산물로 생산하는 친환경 종이류 제품은 종이컵과 부직포, 포장용기, 골판지, 식판, 마스크팩, 기저귀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차완영 대표는 “우리 제품이 해양오염은 물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식품업계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의 이같은 기술력 덕분에 SK이노베이션, 농심, IBK 등에서 마린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일회용품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500년 이상 걸린다면 해조류는 90일 내에 생분해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2019년을 ‘해양플라스틱 제로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앞으로 범국민적인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북방경제 협력도시의 중심기지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 울산 구축에 매진 중이다.”면서 “이번 제24회 바다의 날을 계기로 천혜의 해양도시 울산이 바다를 통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시작된 바다의 날(매년 5월 31일)은 국민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