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대한해운에 대해 전용선 계약 추가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벌크해운 시황은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한때 595포인트까지 하락했던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5월 들어 1000포인트대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아직 미중 무역갈등과 발레의 철강석 감산과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적으로 물동량을 줄이는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월말 전세계 벌크해운 선복량은 8.5억dwt(재화중량톤)로 2.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지난 1년간 신조발주는 전체 공급의 3.6%에 불과했다"며 "2020년 강화되는 IMO 환경규제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폐선량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1분기 시황에서도 대한해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9%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장기계약 중심의 안정성과 LNG 수송 등 사업 다각화 강점이 부각되는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며 "1분기엔 부정기선 매출 비주을 절반 가량 줄이면서 운임 급락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으며, 앞으로 1년간 VLCC 4척 등 총 11개 전용선 계약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전용선 11척 계약의 연간 매출규모는 1510억원으로 작년보다 22%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시황에서 입증된 수익 안정성에 더해 이제는 성장 모멘텀 역시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