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항 35주년’ 맞은 KLM...“서비스 혁신·환경 보호로 향후 100년 도모할 것”

입력 2019-05-31 00:43
수정 2019-06-04 09:43


KLM 네덜란드 항공의 한국 취항 35주년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됐다. 1919년 설립된 KLM 네덜란드 항공은 1984년 한국에 첫 취항한 이래 올해로 취항 35주년을 맞았다.

간담회에는 KLM 네덜란드 항공의 피터 앨버스 글로벌 CEO가 방한해 한국 취항 35주년의 의미와 향후 사업 전략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02~2005년에 한국·일본 공동 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한국과 인연이 깊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앨버스 대표이사는 지금의 한국 시장은 과거에 비해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방문한 건 1986년이었다. 당시 주 2회 운영되던 서울-암스테르담 노선을 주 3회로 늘리기 위해 왔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의 통계를 보면 KLM을 이용한 해당 노선 승객은 약 20만명에 달하며 그 중 60%가 한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성장에 따라 KLM은 한국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LM 기내에는 비빔밥 등의 한식을 비롯해 한국 영화, 신문 등을 제공 중이다. 또한 한국인 승무원이 기내에 탑승하며,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내에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환승과 도착, 통역을 돕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카카오톡을 통해 좌석 선택에서부터 항공권 재예약 및 취소, 초과 수화물 관리 등 고객 문의에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실시하는 기업은 유럽 항공사 중에서도 KLM이 유일하다.

취항 35주년을 맞아 KLM은 한국 시장에서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 앨버스 대표이사는 “지난 35년간 KLM이 고객을 중심으로 한 혁신 서비스 제공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며 “KLM 지속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및 폐기물 저감을 통해 항공 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LM은 바이오 연료 사용을 계속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스카이엔알지(SkyNRG)와 협력해 2022년까지 세계 최초로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앨버스 대표이사는 “바이오 연료는 전통적인 항공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85% 적다”며 “2022년부터 바이오 연료 생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친환경적 연료 사용의 비중이 현재의 0.006% 수준에서 2~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KLM은 앞으로의 100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앨버스 대표이사는 “현재 KLM은 전 세계 165개국에 취항 중이고 다양한 혁신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100년을 축하하면서 앞으로의 100년은 기술혁신에 매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항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올해로 한국 취항 35주년을 맞은 KLM 네덜란드 항공의 기자간담회가 30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됐다. 간담회 전 피터 앨버스 글로벌 CEO(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